[제주공항 사람들] ⑧32년 만의 폭설 그 이후 달라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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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인력 보강, 매뉴얼 시행…대규모 혼란 아직은 없어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 따라 제설제 사용량도 '들쑥날쑥'
[※ 편집자 주 = '공항'은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충만한 공간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주공항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지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이어지는 이 시대에도 '쉼'과 '재충전'을 위해 누구나 찾고 싶어하는 제주의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연간 약 3천만 명이 이용하는 제주공항. 그곳에는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과 만족, 행복을 위해 제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비록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며 제주공항을 움직이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 이야기와 공항 이야기를 2주에 한 차례씩 연재합니다.
] 지난 주말 세밑 한파가 몰아치며 제주국제공항에 항공기 결항·지연 사태가 속출했다. 많은 눈과 강한 바람이 한꺼번에 불어닥치는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이다.
지난 2016년 1월 '32년 만의 폭설'의 학습효과 탓일까.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은 있었지만, 공항에 대규모 체류객이 생긴다거나 하는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다. 6년여 전 그날, 적은 인력과 장비로 34만㎡에 달하는 활주로를 제설해야 했던 제주공항은 현재 어떻게 달라졌을까.
또 제설과 항공기 동체에 쌓인 눈이나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 폭설 이후 달라진 것들
가장 큰 변화는 장비와 인력의 보강이다.
제설차 3대와 제설제 살포차 1대 등 4대밖에 없던 주요 제설장비가 이제는 10대로 늘어났다.
견인식 제설차 4대, 일체식 제설차 2대, 액상 제설제 살포차 1대, 고상 제설제 살포차 2대, 고속송풍기 1대 등이다.
이외에 부대장비로 트랙터와 로더, 굴착기, 스키드로더 등 6대의 부대장비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이들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토목장비고를 새로 지었다.
인력도 2016년 4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12명으로 늘어났다.
활주로 눈을 치우기 위해서는 제주공항에 있는 모든 장비가 한꺼번에 동원된다.
우선 쌓인 눈을 밀어내기 위해 제설차가 대부분 투입된다. 특히, 견인식 제설차인 경우 삽날 폭이 8m에 달해 4대가 조금씩 겹치게 차례로 이동하면, 왕복 1차례만으로 45m 넓이의 주활주로의 눈을 대부분 치울 수 있다.
이어 고속송풍기가 뒤따라가며 강한 바람으로 남은 눈을 처리한다.
고속송풍기는 1초당 1.5t, 1시간에 5천여t의 눈을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국내에선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2곳만이 고속송풍기를 보유할 정도로 매우 고가의 장비다.
활주로에 쌓인 눈을 대부분 치운 뒤에는 마지막으로 제설제 살포차가 제설제를 뿌려 활주로에 남은 얼어붙은 눈을 녹인다.
현재 제주공항 제설장비 보유 능력으로 주활주로와 유도로의 제설작업에 드는 시간은 약 1시간 내지 1시간 30분 가량이다.
이는 제설작업 이후 활주로 표면상태를 평가하고 마찰측정(마찰계수 0.4miu 이상)까지 마무리하는 등 항공기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 작업을 포함한 시간이다.
이외에도 각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별로 항공기 날개와 동체에 쌓인 눈이나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을 해야한다.
항공기 날개에 얼음이 붙어있으면 공기 흐름을 방해해 비행기를 공중에 뜨게하는 양력(lift force)이 급격히 줄고 보조익·승강타·방향타 등 조종관련 부위(조종면)가 얼면 조종에 심각한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륙 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 작업에는 제·방빙 용액을 뿌리는 분사장비 등 특수장비가 동원된다.
제설작업과 동시에 디아이싱 작업을 모두 마무리해야만 항공기 이륙이 가능하다. ◇ 공항서 고가의 제설제 쓰는 이유
공항 활주로에 뿌리는 제설제는 일반 도로에 살포하는 것과는 다르다.
제설제 앞에 '친환경' 세글자가 붙는다.
도로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제설제인 염화칼슘의 경우 살포시 염분으로 인한 가로수 고사, 차량 부식, 콘크리트 노면 파손 등 여러 문제가 지적돼왔다.
이 탓에 공항에선 흔히 친환경 제설제라 일컬어지는 액상 제설제인 '초산칼륨'과 고상 제설제인 '요소'를 쓴다.
염화칼슘보다 제설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부작용이 없다.
이외에도 초산칼륨의 경우 영하 10도 이하에서도 제설능력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적이고 금속 부식과 같은 부작용이 없지만, 가격이 비싸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염화칼슘 1t에 30만원 가량이지만 초산칼륨 1t에 약 200만원, 요소 역시 같은 양에 150만원 가량 한다.
염화칼슘 가격의 5∼7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환경이 중요하긴 하지만, '가로수가 없는 공항 활주로에 굳이 친환경 제설제를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문제는 비행기의 안전이다.
많은 사람을 태우고 장시간 긴 거리를 이동하는 항공기 운항에 있어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항공기 부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항공기를 비롯한 공항 내 고가의 장비 보호를 위해 친환경 제설제를 쓰는 것이다.
눈이 쌓이면, 제설제를 얼마나 사용할까.
지난 2016년 32년 만의 폭설 당시 1월 23∼25일 사흘간 16.1㎝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할 때 제설제 97t을 썼다.
하지만 2018년 1월 10∼13일 나흘간 6.9㎝ 누적 적설량에 90t, 2021년 1월 6∼10일 나흘간 6.9㎝의 누적 적설량에 139t의 제설제를 썼다.
얼마 전 17∼19일 기상악화 당시에는 48.9t을 사용했다.
이처럼 제설제 사용이 들쑥날쑥한 데 대해 송성진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토목부 과장은 "단순히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제설제를 많이 쓴다기 보다 변덕스러운 제주공항의 기상과 제설제 사용량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눈을 치우고 제설제를 뿌린 뒤에 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 다시 제설작업을 해야한다.
눈이 왔다가 그쳤다를 반복하면 그만큼 반복적으로 제설작업을 할 수 밖에 없고 제설제 사용량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 매뉴얼 제정 뒤 6년 전 사태 재발하지 않아
2016년 1월 32년 만의 폭설 당시 제주공항에서는 활주로 운영 전면 중단으로 수만 명의 발이 묶인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체류객이 9만명 가량 발생하고, 최대 1만명이 넘는 인원이 공항에 머물러야하는 사태가 빚어졌음에도 대비책이나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은 지난 2016년 3월 17일 공항 체류객 불편 해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정한 매뉴얼에 따라 공동 대응에 나섰다.
매뉴얼은 결항에 따른 예약 인원, 결항편, 청사내 심야체류객 수 등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상황을 구분해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단계별로 기관별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공항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고,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 3천명 이상 발생하거나 청사에 심야 체류객이 발생하면 '주의' 단계로 이 때부터 제설작업이 시행된다.
이 때부터 제설상황실은 제설대책본부로 격상되고, 활주로 미끄럼 측정과 제빙·방빙 점검이 이뤄진다.
'경계' 단계는 대설경보가 발령되고, 결항항공편 예약인원 3천명 이상에 출발항공편 50% 이상 결항 또는 청사에 심야 체류객 500명 이상인 경우, '심각' 단계는 출발 항공편 전체가 결항되거나 청사에 심야 체류객 1천명 이상인 경우 발령된다.
단계에 따라 기관별로 각자 임시 항공편 운항 조치, 교통 지원, 공항 내 음식점·편의점 영업시간 연장, 의료·숙박 안내, 지원물자(모포·매트 등) 제공 등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매뉴얼이 마련된 뒤 기상악화로 공항에 야간까지 많은 체류객이 남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2016년 1월과 같은 대합실 내 혼잡 사태는 재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 따라 제설제 사용량도 '들쑥날쑥'
[※ 편집자 주 = '공항'은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충만한 공간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주공항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지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이어지는 이 시대에도 '쉼'과 '재충전'을 위해 누구나 찾고 싶어하는 제주의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연간 약 3천만 명이 이용하는 제주공항. 그곳에는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과 만족, 행복을 위해 제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비록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며 제주공항을 움직이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 이야기와 공항 이야기를 2주에 한 차례씩 연재합니다.
] 지난 주말 세밑 한파가 몰아치며 제주국제공항에 항공기 결항·지연 사태가 속출했다. 많은 눈과 강한 바람이 한꺼번에 불어닥치는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이다.
지난 2016년 1월 '32년 만의 폭설'의 학습효과 탓일까.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은 있었지만, 공항에 대규모 체류객이 생긴다거나 하는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다. 6년여 전 그날, 적은 인력과 장비로 34만㎡에 달하는 활주로를 제설해야 했던 제주공항은 현재 어떻게 달라졌을까.
또 제설과 항공기 동체에 쌓인 눈이나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 폭설 이후 달라진 것들
가장 큰 변화는 장비와 인력의 보강이다.
제설차 3대와 제설제 살포차 1대 등 4대밖에 없던 주요 제설장비가 이제는 10대로 늘어났다.
견인식 제설차 4대, 일체식 제설차 2대, 액상 제설제 살포차 1대, 고상 제설제 살포차 2대, 고속송풍기 1대 등이다.
이외에 부대장비로 트랙터와 로더, 굴착기, 스키드로더 등 6대의 부대장비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이들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토목장비고를 새로 지었다.
인력도 2016년 4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12명으로 늘어났다.
활주로 눈을 치우기 위해서는 제주공항에 있는 모든 장비가 한꺼번에 동원된다.
우선 쌓인 눈을 밀어내기 위해 제설차가 대부분 투입된다. 특히, 견인식 제설차인 경우 삽날 폭이 8m에 달해 4대가 조금씩 겹치게 차례로 이동하면, 왕복 1차례만으로 45m 넓이의 주활주로의 눈을 대부분 치울 수 있다.
이어 고속송풍기가 뒤따라가며 강한 바람으로 남은 눈을 처리한다.
고속송풍기는 1초당 1.5t, 1시간에 5천여t의 눈을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국내에선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2곳만이 고속송풍기를 보유할 정도로 매우 고가의 장비다.
활주로에 쌓인 눈을 대부분 치운 뒤에는 마지막으로 제설제 살포차가 제설제를 뿌려 활주로에 남은 얼어붙은 눈을 녹인다.
현재 제주공항 제설장비 보유 능력으로 주활주로와 유도로의 제설작업에 드는 시간은 약 1시간 내지 1시간 30분 가량이다.
이는 제설작업 이후 활주로 표면상태를 평가하고 마찰측정(마찰계수 0.4miu 이상)까지 마무리하는 등 항공기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 작업을 포함한 시간이다.
이외에도 각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별로 항공기 날개와 동체에 쌓인 눈이나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을 해야한다.
항공기 날개에 얼음이 붙어있으면 공기 흐름을 방해해 비행기를 공중에 뜨게하는 양력(lift force)이 급격히 줄고 보조익·승강타·방향타 등 조종관련 부위(조종면)가 얼면 조종에 심각한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륙 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 작업에는 제·방빙 용액을 뿌리는 분사장비 등 특수장비가 동원된다.
제설작업과 동시에 디아이싱 작업을 모두 마무리해야만 항공기 이륙이 가능하다. ◇ 공항서 고가의 제설제 쓰는 이유
공항 활주로에 뿌리는 제설제는 일반 도로에 살포하는 것과는 다르다.
제설제 앞에 '친환경' 세글자가 붙는다.
도로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제설제인 염화칼슘의 경우 살포시 염분으로 인한 가로수 고사, 차량 부식, 콘크리트 노면 파손 등 여러 문제가 지적돼왔다.
이 탓에 공항에선 흔히 친환경 제설제라 일컬어지는 액상 제설제인 '초산칼륨'과 고상 제설제인 '요소'를 쓴다.
염화칼슘보다 제설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부작용이 없다.
이외에도 초산칼륨의 경우 영하 10도 이하에서도 제설능력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적이고 금속 부식과 같은 부작용이 없지만, 가격이 비싸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염화칼슘 1t에 30만원 가량이지만 초산칼륨 1t에 약 200만원, 요소 역시 같은 양에 150만원 가량 한다.
염화칼슘 가격의 5∼7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환경이 중요하긴 하지만, '가로수가 없는 공항 활주로에 굳이 친환경 제설제를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문제는 비행기의 안전이다.
많은 사람을 태우고 장시간 긴 거리를 이동하는 항공기 운항에 있어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항공기 부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항공기를 비롯한 공항 내 고가의 장비 보호를 위해 친환경 제설제를 쓰는 것이다.
눈이 쌓이면, 제설제를 얼마나 사용할까.
지난 2016년 32년 만의 폭설 당시 1월 23∼25일 사흘간 16.1㎝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할 때 제설제 97t을 썼다.
하지만 2018년 1월 10∼13일 나흘간 6.9㎝ 누적 적설량에 90t, 2021년 1월 6∼10일 나흘간 6.9㎝의 누적 적설량에 139t의 제설제를 썼다.
얼마 전 17∼19일 기상악화 당시에는 48.9t을 사용했다.
이처럼 제설제 사용이 들쑥날쑥한 데 대해 송성진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토목부 과장은 "단순히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제설제를 많이 쓴다기 보다 변덕스러운 제주공항의 기상과 제설제 사용량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눈을 치우고 제설제를 뿌린 뒤에 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 다시 제설작업을 해야한다.
눈이 왔다가 그쳤다를 반복하면 그만큼 반복적으로 제설작업을 할 수 밖에 없고 제설제 사용량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 매뉴얼 제정 뒤 6년 전 사태 재발하지 않아
2016년 1월 32년 만의 폭설 당시 제주공항에서는 활주로 운영 전면 중단으로 수만 명의 발이 묶인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체류객이 9만명 가량 발생하고, 최대 1만명이 넘는 인원이 공항에 머물러야하는 사태가 빚어졌음에도 대비책이나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은 지난 2016년 3월 17일 공항 체류객 불편 해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정한 매뉴얼에 따라 공동 대응에 나섰다.
매뉴얼은 결항에 따른 예약 인원, 결항편, 청사내 심야체류객 수 등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상황을 구분해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단계별로 기관별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공항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고,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 3천명 이상 발생하거나 청사에 심야 체류객이 발생하면 '주의' 단계로 이 때부터 제설작업이 시행된다.
이 때부터 제설상황실은 제설대책본부로 격상되고, 활주로 미끄럼 측정과 제빙·방빙 점검이 이뤄진다.
'경계' 단계는 대설경보가 발령되고, 결항항공편 예약인원 3천명 이상에 출발항공편 50% 이상 결항 또는 청사에 심야 체류객 500명 이상인 경우, '심각' 단계는 출발 항공편 전체가 결항되거나 청사에 심야 체류객 1천명 이상인 경우 발령된다.
단계에 따라 기관별로 각자 임시 항공편 운항 조치, 교통 지원, 공항 내 음식점·편의점 영업시간 연장, 의료·숙박 안내, 지원물자(모포·매트 등) 제공 등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매뉴얼이 마련된 뒤 기상악화로 공항에 야간까지 많은 체류객이 남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2016년 1월과 같은 대합실 내 혼잡 사태는 재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