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패륜정권" 발언에 與 "패륜의 아이콘, 본인 돌아봐야"

이재명 "국민 눈물 공감 못하면 패륜정권"
與 "이재명, 자격 고민하길"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패륜 정권'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이자 "'패륜의 아이콘' 이 대표가 패륜을 언급하니 개탄스럽다"고 맞받아쳤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패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정치인이 바로 이 대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본인 가족의 아픔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국민의 고통을 말하는가"라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 당시 떡볶이 먹방을 찍었던 이 대표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떡볶이 먹방'은 이 대표가 2021년 6월 17일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함께 떡볶이를 먹었던 것을 말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말을 뱉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고 말할 자격에 대해 고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고통과 생명,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과 국민의 피눈물, 여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이면 패륜 정권"이라고 했다.또 "지금이라도 생명·안전 수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유족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및 관련자 엄중 문책을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