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자급률 2027년까지 55%로 높인다

정부가 전략작물직불금을 도입해 밀·콩 등 주요 수입 곡물의 국내 생산 능력을 높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밀·콩·가루쌀 등 전략 작물의 국내 생산을 늘려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위기 시 필요한 양을 안정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해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44.4%까지 떨어진 식량자급률을 2027년 55.5%로 높일 계획이다. 각각 1.1%, 23.7%인 밀과 콩 자급률도 8%, 43.5%로 올린다.

이를 위해 밀과 콩, 가루쌀만을 집중 재배하는 전문 생산단지를 현재 총 14㏊ 수준에서 77㏊로 네 배 이상 넓힌다. 동계엔 밀이나 조사료를, 하계엔 콩이나 가루쌀을 이모작하는 농가에 ㏊당 250만원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금을 내년부터 도입해 이들 작물 재배 유인을 높인다.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현재 두 곳뿐인 곡물 엘리베이터 등 해외 곡물 유통망을 2027년까지 다섯 곳으로 늘린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