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내년 실적 반등 본격화"-한화

목표가 13만원 제시
한화투자증권은 23일 이마트에 대해 내년 실적 반등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올 4분기 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연결 매출액 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5% 감소해 시장추정치(765억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이어 SCK컴퍼니(스타벅스)의 서머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200억원 추정)이 4분기 실적에도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805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도기준'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별도 영업이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68억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쓱닷컴 세일과 트래픽의 증가로 올 4분기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쟁 완화에 따른 할인점의 매출총이익률(GPM) 턴어라운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이마트가 매출액 29조4000억원, 영업이익 47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60% 증가한 추정치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할인점의 매출성장과 GPM 반등에도 판관비 증가가 할인점의 증익을 어렵게 했는데 주요 판관비 증가 요인 중 인건비 증가의 기저가 동일해지면서 GPM 개선에 따른 증익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또 "연결 자회사 중 쓱닷컴, G마켓 등 이커머스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SCK컴퍼니의 마진 스프레드도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판가 인상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감가상각비(PPA) 수수료의 기저가 동일해지는 것도 긍정적이며,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의무휴업 규제 완화도 동사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라며 "4분기 별도 실적의 턴어라운드로 주가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