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근 日주변 항모훈련서 함재기 출격빈도 5월의 2배"

日 '반격능력 보유' 즈음한 훈련서 하루평균 30회 이상 출격
중국이 최근 서태평양에서 실시한 항공모함 전단 훈련에서 함재기 출격의 빈도가 5월 훈련 때의 2배에 달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3일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서태평양에서 전단을 꾸려 훈련한 중국 항모 랴오닝함에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전투기 약 60회, 헬기 약 70회 등 합계 130회의 함재기 출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랴오닝함은 지난 5월 역시 서태평양에서 실시한 20일간의 해상훈련서 전투기와 헬기 등 함재기를 300회 이상 출격시킨 바 있다.

함재기 출격의 빈도 면에서 5월에 하루 평균 약 15회였던 것이 최근 하루 30회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훈련 강도가 세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밝혔다. 중국 항모 전단의 이번 훈련은 일본 정부가 지난 16일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강화에 대응해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난세이 제도 전력 증강 등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일본 무력 시위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왔다.

랴오닝함과 함께 최신예 055형 구축함 안산과 우시, 052D형 구축함 청두, 054A형 호위함 자오좡, 901형 종합보급함 후룬후 등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은 일본의 안보문서 개정이 이뤄진 16일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 태평양으로 남하했다.

이어 오키나와섬 남쪽에서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난세이 제도를 감싸는 듯한 항로로 운항한 뒤 20일에는 아마미 군도 동쪽으로 북상했다. 중국 항모전단 훈련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중국군은 이와는 별도로 러시아군과 함께 21일부터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7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서 양국 군은 공중·해상 목표물 공격, 잠수함 수색과 차단, 공동 봉쇄와 구조 등의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