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와 246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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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장비·키트 유럽 34개국 공급바디텍메드는 글로벌 의약품 유통업체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에 현장진단장비와 진단키트 4종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장진단장비 ‘AFIA-10’과 진단키트 ‘AFIAS IGRA-TB’ ‘AFIAS PTH’ ‘AFIAS CARBA-5’다. 여기에 바디텍메드가 보유한 80여종의 진단키트를 비독점으로 공급한다.계약규모는 최소구매금액 1805만유로(약 246억원)다. 이는 바디텍메드 지난해 매출의 15.6%규모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연도별 구매금액 245만유로(약 33억원), 540만유로(약 74억원), 1020만유로(약 139억원)로 책정됐다.
공급 지역은 유럽연합 27개국과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등 유럽지역 34개국이다. AFIAS-10은 심장질환 암질환 당뇨 호르몬 등 검사를 전자동 방식으로 수행하는 면역 분석 장비다. 최대 10가지 서로 다른 검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AFIAS IGRA-TB는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다. 면역력이 저하된 잠복결핵 환자는 치명적인 전파력을 가진 활동성 결핵으로 전환될 수 있어 선제 검사가 필요하다. AFIAS PTH는 혈중 칼슘농도 확인에 사용된다. 혈중 칼슘농도가 높으면 원발성 부갑상선기능 항진증 등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AFIAS CARBA-5는 항생제내성(항생제저항성) 여부 검사에 쓰인다. 체내에서 항생제를 분해하는 5대 효소(OXA-48·NDM-1·KPC-2·VIM-1·IMP-1)를 바탕으로 항생제에 대한 세균의 저항력 관련 지표를 제공한다.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는 최근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진단키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그룹의 자회사다. 체외진단기기 개발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메나리니그룹은 전 세계 140여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39억유로(약 5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그동안 해외 소규모 회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온 것과 달리 이번에 글로벌 회사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