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캐리어 싸는 한국인…"내년 해외여행 2회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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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플랫폼 '클룩' 설문조사2023년 다가오는 계묘년(토끼의 해)에는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가 대폭 증가했다.
한국인 응답자 78% "해외여행 계획"
내년 트렌드는 경제 불황속 '여행 회복'
여행 플랫폼 '클룩'이 아시아 지역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2023년 해외여행'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가 "경제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내년 해외여행 가겠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약 7명(66%)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걱정된다고 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8명(78%)은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5%는 내년에 2회 이상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가장 큰 복병'은 코로나와 여행비용 상승
아시아 여행자들이 내년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우려하는 사항으로 꼽은 것은 비용 상승(63%)이었다. 여행 비용 상승 외에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도 여전히 남아 있어, 전체 응답자의 39%가 휴가 중 감염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 여행자들은 △여행 비용 상승(63%) △언어 장벽(45%) △여행 중 코로나 감염(29%)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국 응답자의 89%는 2023년에 22년과 동일하거나 더 많은 여행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대답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여행에 대해 끊이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경기 침체에도 여행 포기 못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인 여행자들은 여행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인 응답자들은 △더 가까운 목적지 선택(37%) △다른 지출 절약(35%) △비수기 여행(27%) 등을 통해 여행 비용 상승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전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여행자들은 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더 가까운 목적지 선택(35%) △비수기 여행(35%) △다른 지출 절약(34%) 세 개 항목을 비슷한 비율로 꼽았다.또한, 한국인 여행자들은 코로나19 등 여행의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행 일정 미리 계획(42%) △여행자 보험 가입(40%) △덜 혼잡한 장소 방문(35%)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 기간은 3~5일이 56%로 가장 높았으며, 1~2일(26%), 6~9일(22%)이 뒤를 이었다.
2023년은 여행회복(트래블질리언스)의 해
클룩은 2023년에는 여러 역경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 회복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2023년은 트래블질리언스(여행 회복=Travel+Resilience)의 해가 될 것"이라며 "클룩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여행자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