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내년 예산안 지역화폐·서민주거·노인일자리 증액 환영"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한경DB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서울 성동구청장)은 23일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에 대해 “지난 11월 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한 민생예산 복구가 많이 이뤄졌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예산안 합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다소 아쉽게 반영된 10대 민생예산에 대한 보완은 자치분권 현장에서 직접 뛰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1월 17일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 자격으로 국회를 방문해 지역화폐, 노인일자리 및 경로당 한시 냉방기 지원, 도시재생사업 등 지자체 예산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10대 민생예산을 복구해줄 것을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정 위원장은 “전국의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첫 번째로 확보해야 할 민생예산으로 손꼽았던 지역화폐 예산(3525억원)이 편성됐다”며 “공공형 노인일자리와 경로당 냉·난방기 및 양곡비 지원을 위한 예산(975억원)도 함께 증액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민주거 안정과 청년지원 예산이 편성된 점도 고무적”이라며 “공공임대주택 관련 전세임대융자사업 확대를 위해 6600억원이 증액됐다”고 덧붙였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등 예산이 증액된 점도 높이 평가했다.정 위원장은 “먼저 함께 마음을 합쳐주셨던 전국의 기초·광역의원들과 기초단체장 등 자치분권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국회에서 분투하며 애써주신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예결위원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청 스마트도시 통합 운영센터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에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9월 현직 기초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정무직 당직인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됐다. 정 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민주당 구청장 중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정 위원장은 성동구청장 선거에서 57.6%를 얻어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성동구민들은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에 60.9%를 몰아줬지만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인 정 위원장을 택하는 ‘교차투표’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