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노조부패 척결' 발언에…49% 공감, 48% 비공감"

KORPA 여론조사…'민주노총 회계투명성 강화'엔 "70% 찬성, 22% 반대"
尹지지율 42%, 부정평가 56%…이재명 대표직엔 "46% 유지해야, 47% 사퇴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조합 부패 척결' 발언에 대한 공감, 비공감 여론이 팽팽히 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공감'은 49%, '비공감'은 48%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에서 '공감'(72%)이 많았고, 진보층에선 '비공감'(74%)이 많았다.

중도층(잘 모름)에선 '공감' 48%, '비공감' 32%였고, 무당층의 경우 '공감' 44%, '비공감' 52%였다. '연간 예산이 1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민주노총의 재정에 대한 회계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70%를 기록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2%, '잘 모름'이 8%였다.

윤석열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공감한다'는 응답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 46%로 오차범위 밖에서 차이를 보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올해 마지막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노조 부패도 공직 부패, 기업 부패와 함께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라며 "엄격하게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이 56%, '잘하고 있다'는 42%였다.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과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6%, 47%로 비등했다.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의 역할에 대한 평가에는 '잘하고 있다' 38%·'잘 못 하고 있다' 59%, 제1야당으로서 민주당의 역할에 대한 평가에는 '잘하고 있다' 36%·'잘 못 하고 있다' 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내용은 KOPRA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