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진했던 성장株…내년 하반기 반등 기대

KB 금융매니저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달러화 강세 등 주요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 종료될 경우 이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달러 강세 및 국채금리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다. 만약 경기침체 강도가 예상보다 크지 않고 신용위험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하반기부터 자산시장의 회복 기대 또한 높아질 것이다.

자산군별로 살펴보자면 본격적인 경기 위축 등으로 채권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시 투자 매력이 높은 국채 등 중장기 우량 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반면 투기 등급의 고금리 채권은 신용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주식시장은 경기침체, 기업 실적 둔화 등 여파로 상반기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많이 해소됐으며, 하반기 이후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달러가 진정세를 보이면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 및 수급 여건 개선에 따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성장주는 물가 상승과 통화 정책 전환 여부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컨센서스상 내년 하반기 이후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1년간 가격 조정으로 매력이 높아진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투자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변동성 대응을 위한 자산 배분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자산 배분의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우선 은행 등 금융회사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마저 번거롭다면 하나의 상품으로 전 세계 주식, 채권, 대체자산에 널리 분산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 EMP(ETF Managed Portfolio) 등 자산배분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한 가지 상품보다는 여러 가지 상품에 분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곽재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자산관리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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