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증시, 전문가 찾는다?…61%는 "펀드 투자가 더 매력적"

고금리·인플레이션·경기침체 등으로 증시가 어려움을 겪자, 펀드 등 전문가를 통해 투자를 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슈로더 자산운용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가 운용하는 액티브 혹은 패시브 펀드가 6개월전보다 더 매력적이게 됐냐'는 질문에 61%는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9%는 비슷하거나 덜매력적이라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전문가를 통한 간접투자가 더 매력적이 됐다고 답한 셈이다. 펀드투자에 대한 선호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에 있어 자신의 기대수익률보다 더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냐'는 질문에 국내 투자자의 절반(50%)은 '그렇다'고 답했다. '압박감에 의한 과거 투자 결정을 후회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42%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인플레이션·고금리 등을 감안해 투자 전략을 변경했는지 여부에는 4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55%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질문에 자신이 투자지식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계층에서는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향후 기대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향후 5년간 기대하는 연수익률은 11.37%였다. 지난해 11.3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처음 겪는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투자 전문가의 자문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