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즐긴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중개액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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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이용자 300만→450만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신규 창업자들이 은행 등 금융권에서 창업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자금 펀딩을 비롯해 마케팅, 유통, 직접 투자 등 사업 전반의 연결을 강화하며 창업자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결제 건수도 15만에서 22만으로
26일 와디즈에 따르면 올 4분기 등록한 메이커(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한 사업자와 개인)는 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300건)보다 122% 증가했다. 올 4분기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전반적인 실적은 크게 성장했다. 중개 거래금액(GMV)은 지난해 4분기 400억원에서 올해 4분기 650억원으로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 순수 이용자 수(MAU)는 300만 명에서 450만 명으로 약 50% 늘었다.이번 달(지난 23일 누적 기준) 와디즈 결제 건수는 22만 건으로 작년 동기(15만 건)보다 47% 증가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경제 불황에도 오히려 많은 투자·소비자가 와디즈를 찾았다”며 “펀딩 플랫폼이 좋은 대체투자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와디즈는 제품 및 서비스의 초기 생산 자금을 모으는 펀딩을 시작으로 후속 유통을 지원하는 상시 판매 쇼핑몰인 ‘와디즈 스토어’, 오프라인 펀딩 체험 공간 ‘공간 와디즈’ 등을 창업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자회사인 와디즈 파트너스가 금융 및 인프라를 지원하는 ‘직접 투자’와 성공한 펀딩의 재판매 등을 돕는 ‘프리오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온라인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개편해 인공지능(AI), 제품·서비스 추천 기능 등을 적용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기존에는 와디즈가 선별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개편 이후론 사용자 유형을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 팬덤을 보유한 빅브랜드부터 이제 막 첫발을 뗀 스몰 브랜드, 크리에이터, 개인들까지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