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총격 용의자 기소…쿠르드족 등 수백명 침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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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프랑스 대사 초치" 프랑스 파리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쿠르드족 등 수백명은 범행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대낮에 파리 시내에서 쿠르드족 3명을 살해한 용의자가 26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윌리암 M.'으로 불리는 69세의 백인 남성은 23일 파리 10구 쿠르드 문화센터와 주변 식당, 미용실 등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쿠르드족 등 수백명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부터 2013년 쿠르드 여성 활동가 3명이 역시 총격으로 사망한 장소까지 행진하며 시위했다.
이틀 전과는 달리 시위는 폭력 양상을 띠지 않고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시위에 참여한 22세 쿠르드족 다간 도간은 "우리는 매일 누군가 언제 또 우리에게 총을 쏠지 생각한다"며 "왜 우리를 보호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나"라고 비통해했다. 쿠르드족 안전에 관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분노가 분출하면서 24일엔 시위가 과격해지고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병적인 외국인 혐오가 있으며, 외국인이나 이주민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정신과 병동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찰에 구금됐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와 튀르키예(터키) 사이 외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튀르키예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날 프랑스 대사를 초치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반(反)튀르키예 선동이 퍼지고 있는데도 프랑스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번 시위에는 튀르키예와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튀르키예를 규탄하는 팻말이 등장하고 쿠르드노동자당(PKK)의 깃발이 나부끼기도 했다.
쿠르드노동자당은 튀르키예와 서방에서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며, 튀르키예는 이 단체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은 "금요일 테러리스트 공격에 관해 듣자마자 시위를 하기로 했다"며 "튀르키예 공동체와 정보당국이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보복이 두렵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대낮에 파리 시내에서 쿠르드족 3명을 살해한 용의자가 26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윌리암 M.'으로 불리는 69세의 백인 남성은 23일 파리 10구 쿠르드 문화센터와 주변 식당, 미용실 등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쿠르드족 등 수백명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부터 2013년 쿠르드 여성 활동가 3명이 역시 총격으로 사망한 장소까지 행진하며 시위했다.
이틀 전과는 달리 시위는 폭력 양상을 띠지 않고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시위에 참여한 22세 쿠르드족 다간 도간은 "우리는 매일 누군가 언제 또 우리에게 총을 쏠지 생각한다"며 "왜 우리를 보호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나"라고 비통해했다. 쿠르드족 안전에 관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분노가 분출하면서 24일엔 시위가 과격해지고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병적인 외국인 혐오가 있으며, 외국인이나 이주민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정신과 병동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찰에 구금됐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와 튀르키예(터키) 사이 외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튀르키예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날 프랑스 대사를 초치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반(反)튀르키예 선동이 퍼지고 있는데도 프랑스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번 시위에는 튀르키예와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튀르키예를 규탄하는 팻말이 등장하고 쿠르드노동자당(PKK)의 깃발이 나부끼기도 했다.
쿠르드노동자당은 튀르키예와 서방에서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며, 튀르키예는 이 단체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은 "금요일 테러리스트 공격에 관해 듣자마자 시위를 하기로 했다"며 "튀르키예 공동체와 정보당국이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보복이 두렵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