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그룹사 지원사격에 내년 펀드결성도 청신호"-NH

미래에셋벤처투자 CI
NH투자증권은 27일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해 증권과 캐피털 등 그룹 계열사의 유동성공급자(LP) 참여는 타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내년에도 양호하게 신규 펀드가 결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총 8개, 약 38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그 중 두개는 국민연금 위탁펀드, 이마트 펀드로 각각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이고 그룹사의 출자, 높은 업무집행조합원(GP) 지분율이 특징"이라며 "회사는 내년 25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할 예정인데 일부는 미래에셋증권이 출자 예정이다"고 밝혔다.3분기 기준 VC·PE 조합관리보수는 9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53.8% 늘어난 수치다. 윤 연구원은 "내년 AUM 확대에 따라 관리보수 규모 증가는 지속될 예정"이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평가·처분손실을 상쇄할 수 있어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업황 둔화 속에서 선제적으로 투자자금을 마련한 하우스 역량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몰로코, 버킷플레이스, 리디, 여기어때, 크로노24, 세미파이브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이다. 펀드 내 GP 출자비율이 약 15~20%인데 초기 투자부터 이뤄져 이미 목표 투자수익을 넘긴 자산이 대부분이라는 평가다. 다만 기업공개(IPO) 시장이 둔화되자 장외시장(세컨더리 마켓)을 통한 지분 매각도 대안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윤 연구원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출자금 일부를 조기 회수하려는 움직임은 업계 공통 사항"이라며 "3분기 기준 VC 회수 방법 중 매각의 비중은 50.6%로 IPO 비중 25.6%를 크게 앞질렀으며 향후 확대될 가능성 높다. 실적 방어를 위한 방안책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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