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치아 검게 변했다…중국서 코로나 신종 변이가?

혀와 치아가 검게 변하는 이상 증상 관찰
국내 전문가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 달라"
외신, 새로운 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중국 톈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혀가 검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웨이보
중국에서 혀와 치아가 검게 변하는 등의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왔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 등에는 최근 중국에서 얼굴과 혀가 검게 변하거나 눈이 심하게 붓는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이상 증상을 겪는 확진자들은 웨이보 등 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신종 돌연변이가 출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을 게재한 남성은 다행히 증상 이후 혀와 치아의 색이 옅어졌으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의 증상은 '흑모설(Black Hairy Tongue, BHT)'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 이후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담배까지 피운 것과 이 증상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같은 변이 의혹에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 26일 YTN 뉴스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 감염에 대해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흔한 것은 발열과 기침 같은 거지만 드물게 혀에서 상피세포가 과하게 자라면서 세균 감염이 생겨 검게 변한다든지, 피부에 헤르페스처럼 물집이 생겨 피부질환이 생긴다든지 이렇게 드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코로나에 가볍게 걸려서 지나가면 제일 좋지만 어떻게 걸리실지 모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중국 확진자의 사망 사례가 많아지는 이유에 대해선 "(방역 정책) 완화를 대비해서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대비를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 감염병 전문가인 스튜어트 캠벨 레이 박사는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면역력을 보유한 인구는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