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랩, 구글, MS와 최고 동형암호 기술업체로 선정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선정한 동형암호 기술 부문 ‘샘플 벤더’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가트너가 지난 11월 발간한 보고서 ‘Emerging Tech Impact Radar: Security’에 따르면 크립토랩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기업들과 미국 외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동형암호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주요 업체로 선정됐다. 크립토랩이 동형암호 알고리즘인 ‘CKKS’를 기반으로 개발한 ‘혜안 라이브러리’ 는 IBM의 ‘HElib’, 마이크로소프트(MS)의 ‘SEAL’ 등과 함께 주요 동형암호 오픈소스 프로젝트 6가지 중 하나로 소개됐다.

가트너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동형암호가 3~6년 이내에 시장의 주류 기술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기술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Mass’ 항목에 ‘높음(high)’ 등급을 부여했다.

동형암호 표준화와 관련해 국제표준화기구 ISO는 2024년 제정을 목표로 동형암호 알고리즘 ‘CKKS’ 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개발된 ‘CKKS’ 는 실수 연산을 지원하는 유일한 동형암호로 탁월한 성능으로 동형암호를 접목한 머신러닝을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크립토랩은 4세대 동형암호인 ‘CKKS’ 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올 2월 IBM은 크립토랩의 ‘혜안 라이브러리’ 가 MS의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SEAL’ 보다 90배 빠른 처리 속도를 지원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하며 자사의 동형암호 기반 AI 분석 SDK 'HElayers'에 탑재해 배포 중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