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늘밤 4년9개월 만에 '자유의 몸'…대국민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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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대병원 입원 중…퇴원 후엔 논현동 자택 머물 듯
행보·메시지엔 일단 '로키'…이재오 "성급하게 이야기할 것 아니다"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오는 28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된다.뇌물·횡령 등 혐의로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이 결정된 27일 현재 형 집행정지 상태로, 건강상 이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오는 28일 형 집행정지 만료일에 맞춰 '자유의 몸'이 된 셈이다.이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두번째로 단행된 특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권의 친이(친이명박)계 구심력이 커질지 주목된다.
지난 대선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다시 정치 무대 전면에 등장한 만큼, 사면복권으로 정치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워진 이 전 대통령의 향후 역할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일단 이 전 대통령 측은 자유의 몸이 되는 28일 0시 이후 건강 상태 등을 의료진과 상의한 뒤 퇴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수감과 보석 석방, 재수감을 반복하는 사이 심신이 지친 데다 고령으로 인한 지병까지 겹친 탓에 곧바로 퇴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전했다.
퇴원 후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거처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형 집행정지 기간에도 논현동 자택에 머물며 통원치료를 하기도 했다.이 전 대통령이 퇴원 시점엔 대국민 메시지를 낼지 여부도 정치권 안팎의 관심사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오던 중 2021년 12월 31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 3월 24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하면서 취재진에 간단한 인사말을 전한 뒤,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동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어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였다.
이 전 대통령의 경우 당장 큰 선거를 앞둔 상황은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으로 정국에 대해 적절한 메시지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친이·친박(친박근혜)계의 극심한 갈등이 박 전 대통령 집권 후 친박·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으로 이어져, 결국 탄핵에 이르게 된 만큼 보수진영 내 '화해와 통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4년 9개월' 만에 사면복권 된 것도 화제가 됐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은 향후 이 전 대통령의 행보와 메시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명박 정권에서 특임장관을 지냈고 대표적인 친이계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앞으로 행보와 동선을 빨리 결정할 것이 없다.퇴원 후 어떻게 할지는 병원과 상의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적 메시지 역시 성급하게 이야기할 게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행보·메시지엔 일단 '로키'…이재오 "성급하게 이야기할 것 아니다"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오는 28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된다.뇌물·횡령 등 혐의로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이 결정된 27일 현재 형 집행정지 상태로, 건강상 이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오는 28일 형 집행정지 만료일에 맞춰 '자유의 몸'이 된 셈이다.이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두번째로 단행된 특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권의 친이(친이명박)계 구심력이 커질지 주목된다.
지난 대선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다시 정치 무대 전면에 등장한 만큼, 사면복권으로 정치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워진 이 전 대통령의 향후 역할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일단 이 전 대통령 측은 자유의 몸이 되는 28일 0시 이후 건강 상태 등을 의료진과 상의한 뒤 퇴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수감과 보석 석방, 재수감을 반복하는 사이 심신이 지친 데다 고령으로 인한 지병까지 겹친 탓에 곧바로 퇴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전했다.
퇴원 후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거처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형 집행정지 기간에도 논현동 자택에 머물며 통원치료를 하기도 했다.이 전 대통령이 퇴원 시점엔 대국민 메시지를 낼지 여부도 정치권 안팎의 관심사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오던 중 2021년 12월 31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 3월 24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하면서 취재진에 간단한 인사말을 전한 뒤,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동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어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였다.
이 전 대통령의 경우 당장 큰 선거를 앞둔 상황은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으로 정국에 대해 적절한 메시지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친이·친박(친박근혜)계의 극심한 갈등이 박 전 대통령 집권 후 친박·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으로 이어져, 결국 탄핵에 이르게 된 만큼 보수진영 내 '화해와 통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4년 9개월' 만에 사면복권 된 것도 화제가 됐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은 향후 이 전 대통령의 행보와 메시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명박 정권에서 특임장관을 지냈고 대표적인 친이계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앞으로 행보와 동선을 빨리 결정할 것이 없다.퇴원 후 어떻게 할지는 병원과 상의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적 메시지 역시 성급하게 이야기할 게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