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인 줄 알았는데"…들판에 파묻힌 물건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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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탐지기로 로마시대 '보물급 귀걸이' 발견금속 탐지기로 보물찾기가 취미인 한 남성이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보물급 귀걸이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노퍽주(州) 버스톤에 거주하는 영국인 닉 베이트먼(53)이 남부 노퍽주의 한 들판에서 금속 탐지기로 금귀걸이를 발견했다.베이트먼은 "금속 탐지기 신호가 울려서 땅을 파봤더니 약 2cm 크기의 둥근 금빛 물체 한 쌍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첫 발견 당시 얼핏 평범한 병뚜껑처럼 보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문가에게 검사를 의뢰했고, 보물급 물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해당 물건 감정을 진행한 에이드리언 마스든 감정사 "감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 윗부분에 새겨진 작은 십자가를 보고 중세 시대의 물건으로 봤다"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십자가, 월계관, 독수리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로마 시대 물건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이 귀걸이는 감정을 걸쳐 현재 보물로 지정됐다. 발견된 장소 인근의 노퍽주 디스 박물관(Diss Museum)에 전시될 예정이다.
베이트먼은 "이 귀걸이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로마 여성이 누구였을지 궁금하다"며 "어쩌다 노퍽의 들판 한 가운데서 귀걸이를 잃어버리게 됐는지도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