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대만 총통, 자민당 간부 만나 "日안보문서 개정 환영"

세코 간사장, 대만 군 복무기간 연장에 "높이 평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8일 대만을 방문 중인 일본 자민당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참의원 간사장과 회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일본의 3대 안보 문서 개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적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고 방위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증액하는 방향으로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했다.

차이 총통은 일본의 안보 문서 개정에 대해 "대폭으로 방위력을 키우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간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세코 간사장은 일본의 안보 문서 개정과 미국의 국방수권법(NDAA)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자에게 명확하고 강력한 억지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군 의무 복무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다고 설명했고, 세코 간사장은 이에 대해 "대만이 스스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의와 행동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과 세코 간사장은 양국 여당 사이에 외교·방위 담당 의원이 참여하는 '2+2' 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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