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입국 제한 해제에 홍콩 증시만 상승…아시아 증시 약세

중국 일상회복에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
중국 당국이 입국자 격리 규정을 없애는 등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끝내기로 함에 따라 28일 홍콩 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31% 오른 19,849.22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지수)도 1.61% 올랐다.

반면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선전성분지수는 0.95% 각각 하락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급락한 2,280.45에 거래를 마쳐 지난 10월 31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종가 기준 2,300선이 무너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41%), 대만 자취안지수(-1.08%)도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앞서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와 국무원 합동방역기구는 내달 8일 자로 코로나19에 적용해온 최고강도의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발 중국 입국자는 지정된 호텔 등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에 대한 방역 관련 요구 사항도 간소화돼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결과가 있으면 입국이 가능해지며, 해외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도 없어진다.

다만 나머지 아시아 증시에는 이미 전날 이 영향이 반영됐고, 홍콩 증시는 지난 23일 이후 휴장했다가 이날 문을 열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도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기대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이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중단하고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더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시아 각국 통화가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4원 내린 달러당 1,2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0.71엔 오른 134.00엔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83위안 오른 6.9684위안,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0002위안 내린 6.9686위안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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