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K팝 전문 공연장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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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 아레나 내년 완공내년부터 인스파이어 아레나, CJ 라이브시티 등 K팝 전문 공연장이 수도권에 개장한다. K팝 공연을 위해 고척스카이돔 등 체육관 시설을 활용하는 사례가 줄어들 전망이다.
1만5000석에 최첨단 음향시설
서울·고양에도 공연장 개장
인천의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내년 안에 준공하고 개장한다. 경기 고양시의 CJ라이브시티는 2024년, 서울 창동의 서울아레나는 2025년 개장이 목표다.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건설하는 카지노 복합시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속한 시설이다. 총 1만5000석 규모의 좌석과 최첨단 음향시설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이다. 모든 객석에서 최적의 무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의 모니터를 설치한 게 특징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오디오 제조사인 메이어 사운드의 최신형 제품인 팬서 시스템을 설치해 최고의 음질·음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어 사운드는 세계 대형 공연장의 설치 선호도 1위로 평가받는 스피커 전문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K팝 전문 공연장이 없어 체육시설을 대규모 공연장으로 활용해 왔다. 최첨단의 정교한 음향시설 미비, 체육 경기와의 일정 조율, 무대장치 설치와 해체 문제 등 크고 작은 불편이 있었다.내년부터 수도권에 전문 공연장이 개장하면 오늘 K팝 공연을 끝내고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다는 게 공연계의 설명이다.
2024년 고양에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 아레나’도 K팝 전문 공연장이다. 총 2만 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전문 공연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달 30일 미국 에이지(AEG)와 ‘K컬처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1위 엔터테인먼트기업인 AEG는 CJ라이브시티 아레나에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연을 유치하고 외자를 끌어들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매년 190회 이상의 대형 공연과 이벤트를 열겠다”고 말했다.CJ라이브시티는 고양시 장항동 약 32만6400㎡ 부지에 조성되는 K콘텐츠 복합단지다. K팝·영화·드라마·예능을 망라하는 콘텐츠 경험시설과 업무·숙박·관광시설이 포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창동에 들어설 예정인 서울아레나는 1만8000여 개의 좌석이 있는 K팝 전문 공연장이다. 서울시와 카카오가 민간투자사업 실시 협약을 맺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환승주차장 등 약 5만㎡ 부지에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11만9096㎡ 규모로 건설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카카오가 자기자본 등 3120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설계·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