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고교학점제 예정대로 실시"

속도조절론에도 2025년 시행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두고 ‘속도 조절론’이 불거진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예정된 시점에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등학교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은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교학점제 도입의 선결 조건은 현장의 준비가 충분히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시·도 교육감 중에서도 (2025년 도입은) 무리라며 난색을 보이는 분들이 있는데, 제도보다 현장 입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1호 교육 공약인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정해진 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유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지난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포함돼 2025년 시행이 확정됐다. 이 부총리는 “이미 고시했기 때문에 도입 시기는 예정대로 2025년이며 성취평가제 도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성취평가 방식은 “현장의 수용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2월 시행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고교 내신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1~9등급)에서 절대평가(A~E등급의 성취평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