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①지상 최대 가전·IT쇼 새해 벽두 달군다…3000개사 총출동

내달 5일 개막, 오프라인 나흘 일정 정상화…AMD 회장 등 기조연설
진화한 모빌리티·메타버스·ESG·휴먼테크 관심…국내 550개 기업 참가
미래 인간의 삶을 바꿔줄 진보된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이 내년 1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다.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대표적인 산업 전시회다.

이번 CES는 오프라인으로 4일간 치러지며 3년 만에 정상화된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열렸고, 올해 1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그 기간이 3일로 축소됐다.CES 2023에서는 삼성전자와 구글,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등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3천 개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참가한다.

주최 측인 CTA(소비자기술협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행사에 참관객이 10만 명이 달하는 등 올해보다 규모가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ES 2023은 'Be in it'(빠져들어라)를 슬로건으로, 한층 진화한 모빌리티,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휴먼 테크 등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이번 행사에 전시되는 기술 가운데 500여 개는 '혁신상'을, 그 중에서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그래픽 장치 기술과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 방식 등 17개 기술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미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CEO를 비롯해 미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구글은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한다.스텔란티스는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카를, BMW는 앞으로의 모빌리티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대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등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초(超)연결 시대'를 화두로 던지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와 스마트싱스 기반의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CES에서 정의선 회장이 직접 나서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인 로보틱스(Robotics)를 공개한 현대차는 이번 CES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780㎡)을 마련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SK는 SK이노베이션 등 8개 관계사와 글로벌 파트너사가 전시에 참여해 40여 개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제품을 공개한다.

최태원 회장도 처음 참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출시 10주년을 맞아 진일보한 LG 올레드 TV를 선보이고, LG이노텍은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 공개 부스를 마련해 LG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기술을 선보인다.현대중공업그룹도 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해 새로운 해양 시대 미래상을 제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