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반등했지만…경제전망 우려에 뉴욕증시 일제 급락 [뉴욕증시 브리핑]

나스닥 1.35% 급락
사진=연합뉴스·뉴욕 AP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중국 코로나 환자 급증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이 뒷걸음질친 데다 내년 경제전망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5.85포인트(1.10%) 하락한 3만2875.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46.03포인트(1.20%) 밀린 3783.22를, 나스닥지수는 139.94포인트(1.35%) 내린 1만213.29에 거래를 마쳤다.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테슬라에 주목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장중 3% 반등했다. 테슬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이 내년부터 해외여행 재개를 위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떠올랐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중국의 방역 정책 전환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증시에 부담을 준 탓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지표는 엇갈렸다. 이달 스테이츠 스트리트 지수는 전월 대비 14.4포인트 하락한 75.9였다. 이 지수는 낮아질수록 기관투자자들이 채권 등 안전자산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9에서 이번 달 1로 개선됐다.이날 장에서 개별종목을 살펴보면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축소되며 금융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애플은 3% 넘게 하락했으며 퀄컴, 쿼보 등 아이폰 부품주도 같이 내렸다.

S&P500 내 11개 업종도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2.22% 밀렸고 IT,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소재, 산업재, 필수 소비재 관련주도 1% 넘게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테슬라·애플 등 개별 종목군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증시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