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절반은 소득 30% 이하만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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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3’을 29일 발간했다. 설문 응답자는 서울‧수도권,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고 본인 명의의 은행을 이용하는 만 20~64세 남녀 5000명으로 구성됐다.
◆응답자 절반 “내년에는 새 금융기관 찾겠다”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핀테크 기관에 대해서는 1년 내 거래 의향이 높았던 반면 노후자금 등 장기 자금 관리 목적에서는 전통은행 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더 컸다.
◆응답자 45% “저축 30%도 어렵다”
응답자의 31.1%는 뚜렷한 재정 목표가 없거나 당장의 생계 해결이 급하다고 응답했다. ‘눈앞의 생계 해결’과 ‘재정 목표 없음’에 응답한 MZ세대는 각각 42.6%, 18.1%로 나타나 MZ세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0명 중 8명 ‘모바일 앱’ 이용
특히 은행의 경우 모바일 뱅킹 관련 앱 이용자의 84.0%는 해당 채널을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내 대면 지점 이용자의 66.2%가 분기 1회 이하로 방문하는 것에 비해 빈도수가 컸다.한편 대면 채널 이용자는 지점 방문을 통해 ‘거래에 대한 신뢰’, ‘추가 혜택 기대’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답해 대면 채널의 가치를 차별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투자 70%가 손실 10% 이상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지식은 2.6%가 ‘잘 앎’, 17.6%가 ‘약간 앎’이라고 응답해 투자 관심에 비해 전반적인 지식 수준은 낮았다. 투자 경험자 중에서도 ‘잘 앎’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에 그쳐 ‘묻지마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가상화폐 평균 투자 금액은 883만원이지만 이 가운데 300만원 미만 소액 투자 비중이 62.3%로 실질 평균 투자액은 작았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