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키운 햅쌀 나눔했더니…"중국산 같다" 거부한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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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7일 '나눔 했더니 기운 빠지는 문자를 받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구 A씨의 사연을 대신 전하며 "친구는 시골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연말마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쌀 나눔을 해왔다"고 운을 뗐다.이어 "올해도 쌀 20kg, 김치 20kg를 이웃에게 나눴는 이 중 한명이 '쌀이 중국산 같다'며 반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에 도정한 햅쌀인데, 입맛에 안 맞으셨나 보다"라고 답한 뒤 쌀을 돌려받을 주소를 알려줬다. 메시지는 B씨의 인사와 함께 마무리됐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B씨 태도를 두고 반응이 엇갈렸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나눔 받는 상황에 중국산이라 의심하는 게 말이 되냐"는 등 B씨를 비난하는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택배료도 낼 돈이 없다"며 B씨를 옹호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