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숲' 산호초가 위험하다…태국 바다에 퍼진 '황색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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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영향으로 산호초 파괴 속도 증가인기 휴양지 태국 바다에 서식하는 산호초가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과학자들 "인간에도 안 좋은 영향 줄 수 있어"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황색띠병(Yellow-band disease)'은 지난해 파타야 인근 태국 동부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 약 240만㎡ 규모로 퍼져나가 산호초들이 급속도로 감염되고 있다. 수십 년 전 '황색띠병'은 카리브해의 산호초를 광범위하게 파괴했다. 감염된 산호초는 표면에 옅은 황색 또는 흰색 띠, 반점이 생겨 대부분 죽게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은 없다. 태국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가는 곳마다 산호초가 죽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파괴 속도가 빨라져 더 많은 산호초가 죽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학자들은 산호초 군락 파괴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다에서의 물고기 남획, 지구 환경 오염, 기후 변화 등으로 수온이 상승해서다. 산호초는 바다 생물이 살아가는 '숲'의 역할을 한다. 산호초가 파괴되면 생태계에 큰 타격을 입히고 결국 인간에게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태국 정부는 산호초 보호를 위해 조사 및 연구에 나섰다. 자국에서 감염된 산호초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요청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