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정주, 사후 해킹으로 암호화폐 85억어치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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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 사후 가상자산 계정에 27회 접속올해 2월 사망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 회장의 가상화폐 계좌가 해킹돼 8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총 85억1000만원어치 빼돌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종채 부장판사)는 지난달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9) 씨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1억10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올해 5∼6월 범죄 조직의 권유로 SK텔레콤 가입자 15명의 유심을 불법 복제했다. 김 전 회장의 유심으로는 코빗(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접속해 27회에 걸쳐 가상자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금액은 이더리움, 비트코인, 바이낸스 등 총 85억1000만원 상당이다.
재판부는 A씨가 배상신청인 3명에게 모두 85억1000만여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이사 피해액은 아직 전액이 환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의 가상자산을 전송받은 사람이 범죄에 대해 알고도 받았다는 점이 입증된 후 환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