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왈츠·폴카·오페레타로 새해 여는 신년음악회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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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울시향,1월 5일 신년음악회서※왈츠, 폴카, 오페레타 등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 빈의 유쾌하고 흥겨운 음악으로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가 잇달아 열린다.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년 1월 5일 오후 7시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3 신년 음악회 - 왈츠와 폴카’를 연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요제프 슈트라우스 등 슈트라우스 일가의 춤곡인 왈츠와 폴카로 19세기 오스트리아 빈 무도회를 옮겨놓은 듯한 무대를 재현한다.
슈트라우스 일가 왈츠·폴카 연주
코리아쿱, 8일 '비엔나 인 서울'
박소영·김기훈, 레하르 아리아 불러
국립심포니 12일 시즌 오프닝 콘서트
라일란트 지휘로 슈만 '라인' 연주
발레·오페라·국악과 협연 무대도
독일 출신의 게리트 프리스니츠가 지휘봉을 잡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집시 남작’ 서곡으로 서막을 연다. 이어 슈트라우스 2세의 동생 요제프의 ‘불타는 사랑, 폴카 마주르카’. ‘황홀, 왈츠‘. 슈트라우스 2세의 ‘사냥, 빠른 폴카’, ’남국의 장미, 왈츠’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슈트라우스 일가와 더불어 빈 오페레타의 전성기를 이끈 리하르트 호이베르거의 ‘오페라 무도회’ 서곡으로 시작해 요제프의 ‘물리넷, 프랑스 폴카’, 슈트라우스 2세의 ‘북해 풍경, 왈츠’, ‘폭풍 속에서, 빠른 폴카’, ‘피치카토 폴카’, ‘황제, 왈츠’를 연주한다.코리안쿱오케스트라는 1월 8일 오후 5시부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슈트라우스 일가의 관현악곡과 빈 오페레타 아리아 등을 들려주는 ‘2023 신년음악회 : 비엔나 인 서울’을 연다.김광현의 지휘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주페의 오페레타 ‘시인과 농부’’ 서곡 등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김민석, 바리톤 김기훈 등이 무대에 올라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 레하르의 오페레타 ‘쥬디타’ 중 ‘너무나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 ‘즐거운 미망인’ 중 ‘오! 조국’과 ‘입술은 침묵하고’ 등 유명 아리아를 노래한다. 레온카발로의 ‘마티나타’, 카푸아의 ‘오 솔레 미오’, 아르디티의 ‘입맞춤’ 등 이탈리아 칸초네도 부른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월 12일 오후 7시30분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여는 신년음악회 성격의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으로 시작한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박쥐’ 서곡에 이어 연주하는 곡은 슈만 교향곡 3번 ‘라인‘. 올초(1월 23일) 취임 연주회에서 슈만 교향곡 2번을 들려줘 호평을 받은 라일란트는 새해 첫 연주회 메인 교향곡으로 다시 슈만 작품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라일란트는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슈만 게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뒤셀도르프는 슈만이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의욕을 불태운 곳이다. 슈만은 여기서 3번 '라인'을 작곡해 직접 초연을 지휘했다. 라일란트가 ‘슈만 스페셜리스트’로서 슈만 교향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되는 ’라인’을 어떻게 해석해 들려줄지 관심을 모은다.2부는 ‘극장 오케스트라’로서 국립심포니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무대로 꾸민다. 먼저 프로코피예프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중 서곡을 연주한 후 ’줄리엣, 작은 소녀‘와 ’기사들의 춤‘은 윤별발레컴퍼니 단원들의 춤과 함께 들려준다. 이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을 들려주고,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하바네라’와 ‘집시의 노래’, 바리톤 고성현이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은 국악과의 협업 무대가 장식한다. 소리꾼 고영열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관현악 편곡 반주 버전에 맞춰 부르고, 우효원이 작곡한 ‘북’도 서양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인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