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어 롯데도 CJ제일제당 일부 제품 발주 끊었다

제조사와 유통사 기싸움 '주목'
납품단가 협상 과정에서 의견 차이
사진 = CJ제일제당 사옥 (연합뉴스)
쿠팡에 이어 롯데마트도 CJ제일제당과 일부 제품에 대해 거래를 중단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CJ제일제당 수백개 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내년 납품단가 협상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마트와 슈퍼의 납품단가 차이 때문이었다. 최근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마트와 슈퍼의 납품가를 다르게 책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롯데마트는 마트와 슈퍼 중 더 저렴한 쪽에 맞춰줄 것을 제안했고 CJ제일제당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쿠팡과도 거래 중단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쿠팡은 지난달 말부터 CJ제일제당 상품 발주를 중단했다. 두 기업은 발주 중단 이유를 두고 입장 차를 보이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쿠팡이 요청한 마진율에 대해 과도하다고 거부했으며 이후 쿠팡에서 발주를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쿠팡은 마진율 협상과는 별개의 문제로 약속 불이행이 원인이라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현재 쿠팡과 CJ제일제당은 거래 재개를 위한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