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우범기 전주시장 "변화·개혁으로 강한 경제 구현"

"지난 6개월간 전주 대변혁 위한 밑그림 그리고 기틀 마련"
"준비해온 일 본격 추진해 후손이 대대손손 살 도시 만들겠다"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은 30일 "변화와 개혁을 통해 강한 경제를 만들어 후손들이 대대손손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이날 새해를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간 전주 대변혁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랜 숙제였던 종합경기장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도 첫발을 뗐다"며 "더욱 속도를 내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우 시장과의 일문일답.
-- 시장에 당선돼 민선 8기 6개월을 이끌어온 소감은.
▲ 전주 대변혁을 위한 큰 밑그림을 그리고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시간이었다. 전주의 성장을 가로막는 벽을 허물고 강한 경제를 만들어 전주가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우뚝 서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전주 시민들의 현명하고 위대한 선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망설이지 않고 계속 전진하겠다.

-- 올해 시정의 주요 성과는.
▲ 먼저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해 광역도시기반조성실을 시장 직속으로 설치했다. 또 전주 발전에 대한 중·장기 계획수립과 주요 정책에 대한 조사·연구 등 시정 발전을 이끌 시정연구원이 내년 상반기 출범한다.

개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완화와 행정절차 간소화를 추진했고 종합경기장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또 완주와 상생협력사업 추진 협약을 맺어 상생발전의 물꼬를 텄다.
--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해 새로운 수정안을 내놓았는데, 어떻게 진행되는가.

▲ 종합경기장 부지는 부가가치가 높은 전시컨벤션 산업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주에는 제대로 된 컨벤션센터가 없어 그동안 대규모 회의, 전시회 등의 수요에 대응할 수 없었다.

전시컨벤션 산업 후발주자인 전주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대폭 확대된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그에 걸맞은 고급 호텔, 백화점 등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

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시컨벤션 산업 거점으로 조성해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다.

-- 대한방직 부지 개발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는데, 개발 방향과 일정은.
▲ 지난 8월 자광과 옛 대한방직 부지에 있는 폐공장을 철거하기로 협의했고, 폐공장 철거가 시작됐다.

옛 대한방직 부지의 건물 대부분에 발암 물질인 석면이 사용돼 시민 건강 보호와 안전을 위해 시급히 철거해야 했다.

구체적인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자광과 협상하겠다.

개발이익 환수,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 마련, 지역건설업체 참여 보장 등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후 행정절차는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 용적률, 건축물 높이 및 고도지구 층수 제한 등 전주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불필요한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그동안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했던 건축물 높이 40m 이상인 경우 더는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한옥마을 규제도 완화할 계획이다.

맛집 탐방 중심으로 변화한 최근 관광 트렌드에 맞춰 전통음식 외 일식·중식·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태조로 등 도로변의 건축물 층수 제한을 2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새해 시정 운영 방향은.
▲ 올해가 대변혁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새해는 준비해 온 일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다. 과감한 변화와 속도감 있는 개혁을 추진해 강한 경제를 구축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우리 후손들이 대대손손 지키면서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