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흰색이 뜬다?…'화이트' 가전 제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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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도 낮은 흰색 강화해 수요 끌어내겠단 전략
"불황의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흰색의 안정감 선호"
![코웨이 '노블 인덕션 프리덤' 오트밀 베이지 [사진=코웨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247854.1.jpg)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화이트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제품군은 인덕션이다. 쿠첸은 흰색에 세라믹 재질로 깔끔함을 강조한 '화이트 3구 인덕션 더 블랑'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흰색 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얼룩과 변색을 막기 위해 인덕션 상판을 프랑스 명품 '유로케라 세라믹 글라스'로 마감했다. 코렐의 주방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 코렐 세카도 흰색을 강조한 '더 슬림 인덕션 저스트화이트'을 선보였다.코웨이는 기존 '노블 인덕션 프리덤'을 오트밀 베이지 색상으로 새롭게 내놨다. 오트밀 베이지는 흰색 계열로, 어느 공간에나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톤 주방 상판과 일체감을 갖기 때문에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는 덤이다. 코웨이는 인덕션 외에도 '아이콘 정수기2'와 '노블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 흰색을 구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앳홈 미닉스 미니건조기 [사진=앳홈]](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247855.1.jpg)
LG전자는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색조가 없는 흰색 계열의 '미니멀 디자인'을 공개한다.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에 적용된다. LG전자는 유행 없이 단순함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장기 불황의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소비자들이 안정감을 주는 흰색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흰색은 질감에 따라 주는 느낌이 다양하기 때문에 흰색을 세분화해 차별화를 꾀한 다양한 '화이트 마케팅"이 뜰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보통 불황에는 강렬한 색상이 인기를 끌지만 올해는 그 공식마저 잘 통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내년에는 흰색과 단순함을 강조한 소형 가전 방송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