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올해 마지막 날까지 미사일 쏜 북한 규탄"

"새해에도 비핵화 노력…3자 공조 지속"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3자 유선협의를 가졌다.이들은 북한이 지난 1월 5일을 시작으로 전례 없는 빈도의 미사일 도발을 거듭해온 데 이어, 올해 마지막 날까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을 규탄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8시 3분께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도발 일상화 전술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어떠한 도발도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주민의 고통과 민생은 외면한 채 핵·미사일 개발에 재원을 낭비할수록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3국 수석대표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새해에도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수석대표들이 양자·3자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38차례(장소와 시간 기준) 70발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