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1일만에 한미회담, 빈살만 40조 투자협약…숫자로 보는 尹정부 1년

대통령실 '숫자로 보는 尹 정부 첫해 성과' 공개
최초 '업무개시명령' 발동, 3조원 이집트 원전 수주
7대 달 탐사국 도약 … 세계 8번째 초음속기 개발
역대 정부 최초로 청와대 국민공개, 278만명 관람
대통령실이 새해 첫날 '숫자로 보는 윤석열 정부 첫 해 성과'를 공개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카드뉴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1일만에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 성사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도 지난 11월 회담을 갖고 40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청와대를 국민에 공개해 278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가 지난해 11월 2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 적용 범위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윤석열 정부는 '불법 파업에 타협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역대 정부 최초로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화물연대는 내부 분열로 파업 동력을 상실하며 12월 9일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만 나이 통일법'이 지난달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령, 계약, 공문서 등에서 사용되는 ‘한국식 나이’(출생한 날부터 한살) 제도를 모두 ‘만 나이’로 통일하는 것이다. 만 나이는 태어난 해를 0살로 하고 나이 계산 시 출생일을 포함하도록 한다. 만 나이 통일로 최대 2살까지 나이가 어려진다. 법안은 오는 6월 28일부터 시행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수주 성과다. 대규모 원전 사업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해외 수주 500억 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원전·방산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우리나라는 세계 7대 달 탐국으로 도약했다.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는 탑재체가 달 표면방향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전환해 2023년 1년간 달 표면탐사를 수행한다. 내년 1월 말까지는 탑재체 성능 확인 및 오차, 왜곡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했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은 지난 7월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최고속도 마하 1.8의 초음속은 물론 첨단 전자전 장비를 갖춰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받는 KF-21은 향후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로의 진화까지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1일만인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은 인도태평양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공식화했다.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대화가 신설됐고 소형원자력발전(SMR) 공동개발 등 전략적 협의도 이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첫 행선지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찾아 미국이 경제·기술동맹 강화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줬다.
윤 대통령이 지난 11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처음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네옴시티'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측 참여를 포함해 양국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과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이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는 총 26건으로 40조원에 달한다.
올해 처음으로 국민에게 개봉된 청와대를 278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청와대 개방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약속한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1948년 대한민국 건립 후 역대 대통령이 머무른 권력의 심장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올해 청와대를 단순 관람 차원을 뛰어넘는 살아 숨쉬는 문화예술·역사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공을 들일 계획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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