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제 먹통…인천 오가는 150편 차질

우회 비행에 동남아行 시간 늘어
오늘 오전까지 회항·연착 등 불편

새해 첫날 필리핀 공항 관제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필리핀 공역을 지나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공항 시스템이 복구되는 2일 오전 10시까지 인천을 오가는 총 150여 편의 항공편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필리핀 항공당국이 마닐라 항로관제센터의 항공통신장비, 레이더 등의 장애 발생으로 1일 오전 11시20분께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운영 중지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마닐라 클락 등 12개 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마닐라 관제구역 진입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이날 필리핀 공역을 운항하던 항공기 4편이 인천공항으로 회항했으며 2일 오전까지 인천공항 출발 84편, 도착 66편 등 총 150편의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중국·홍콩 우회로 인해 목적지별로 25분~1시간20분가량 비행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마닐라 공항 운항 중단 영향을 받는 공항은 싱가포르, 마닐라, 클락, 쿠알라룸푸르, 코타키나발루, 발리, 호찌민, 프놈펜, 냐짱, 세부, 푸꾸옥 등이다.

이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