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이란군, 호르무즈 해협서 '워게임'

이란군 전차들이 걸프 해역 해변에 정렬해 목표물을 조준합니다.

미사일 발사 차량에서는 이란군이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이 연기를 뿜으며 상공으로 솟구칩니다.
헬기에서 내린 특수부대 대원들은 재빨리 작전지역으로 침투합니다.

이란군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해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했습니다.
'졸파가르 1401'이라고 명명된 이번 훈련은 이란군의 연례 훈련 중 가장 큰 규모로 워게임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육·해·공군이 모두 동원된 훈련에서 이란의 전투기는 물론 헬기, 무인기(드론), 잠수함까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이란군이 자체 개발한 신형 무인기(드론) 공격 시연도 이뤄졌습니다.

이란 해군은 최근 실전 배치한 공격형 드론 '아바빌-5'가 구축함 '사한드'의 갑판에서 이륙해 400㎞ 떨어진 목표물을 폭탄으로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폭이 40㎞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걸프 해역에는 세계 주요 원유 운송로가 있습니다.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지역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입니다.
이번 '졸파가르' 연습에는 드론뿐만 아니라 전투기, 헬기, 잠수함, 군함, 전차, 미사일 발사 차량 등이 동원됐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