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콜롬비아, 7년만에 국경 교량 '완전 개방'

외교 관계 복원 절차…양국, 교역 규모 증가 기대
국경을 맞댄 채 서로 등지고 있던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가 외교 관계 복원에 따라 그간 폐쇄했던 국경 교량을 완전히 개방했다. 양국 대표단은 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노르테데산탄데르주와 베네수엘라 타치라주를 잇는 티엔디타스 국제 다리에서 통행 재개를 선언했다.

이 다리는 7년 전 부분 폐쇄됐다가 2019년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쌓아둔 컨테이너로 완전히 막혀 있었다.

2천200㎞ 길이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두 나라는 과거 외교를 단절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2018년 우파 이반 두케 대통령 시절 콜롬비아 정부가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 과정에서의 부정 선거 의혹을 문제 삼으면서 앙숙으로 지냈다.

그러나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처음으로 좌파인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었고, 시몬볼리바르 국제 다리(지난해 9월)에 이어 이날 티엔디타스 다리까지 활짝 열리게 됐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자매 국가인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정상화하기 위한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썼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양국 교역 규모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두 나라 간 교역액은 2008년 72억 달러(이날 환율 기준 9조 원)를 정점으로 점점 감소해, 최근엔 4억 달러(5천억원)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