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CB총재 "인플레이션 억제 위해 금리 더 올려야"

독일 재무장관 "올해 인플레이션 7%까지 떨어질 것…목표는 2%"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거듭 밝혔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부터 20번째 유로화 사용국이 된 크로아티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목표치인 2%대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ECB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자리 잡도록 허용하면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물가를 잡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는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가중하는 역할을 하지 않도록 경계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ECB의 최근 전망치를 근거로 경기후퇴가 발생해도 단기간의 얕은 경기후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ECB는 지난해 마지막으로 열린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종전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축소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5%포인트 끌어올렸다.

시장과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향후 2차례 더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이 '뉴노멀'이 되겠지만 내년 인플레이션은 7%대로 낮아지고 이후에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드너 장관은 이날 빌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는 여전히 연 2%이며 ECB와 독일 정부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면서 이같이 관측했다.

그는 산업을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편견 없는 에너지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국내 셰일 천연가스·원유, 원자력에너지도 재생에너지와 함께 에너지원으로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또 셰일 가스·원유를 시추하는 수압파쇄법(프래킹)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 민간 투자자들이 경제성을 판단해 셰일가스·원유 개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