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사 4년 만에 적자 벗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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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2023 - 업종별 분석 및 전망올해 항공업계는 마침내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에서 어느 정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이익을 내는 해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방역 규제 완화로 여객 수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선 한때 자본잠식 우려까지 제기됐던 저비용항공사(LCC)까지 흑자 전환 대열에 합류하며 재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항공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달 6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올해 47억달러(약 6조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420억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2021년 1377억달러, 2022년 69억달러(추정) 등의 손실을 본 뒤 4년 만의 ‘턴어라운드’다.IATA는 올해 여객 수요가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의 85.5%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객 인원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40억 명을 돌파하면서 522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항공사 실적도 이 같은 흐름에 동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일찍이 화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이익을 내왔다. 국제선 점유율이 40%에 이르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와 함께 일본·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 증편에 집중해 온 LCC들도 적자 탈출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증권가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14분기, 15분기 만에 흑자를 낼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연간으로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의 방역 규제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을 우려는 상존한다. 세계 주요 지역 여객 수요가 팬데믹 이전의 80~90%까지 회복되는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복률은 44%에 불과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중국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상반기까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유가를 비롯한 높은 비용, 정책 변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