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학에 '전략기술 연구소' 만든다

반도체·이차전지 등…50억원씩 최대 10년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략기술 분야 연구 거점 육성을 위해 대학에 '혁신연구센터'(IRC, Innovation Research Center) 3곳을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각 센터에 연간 50억 원씩 최대 10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연구센터는 정부가 대학을 중심으로 국가전략기술에서 혁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기관이며,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이동수단, 차세대 원자력 등 12가지 분야의 기술을 뜻한다.

과기정통부는 협력 연구과제, 신진 연구자 육성, 연구 장비·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며 세계적인 연구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혁신연구센터를 둘 대학은 전략기술 관련 특성화 분야를 선정해 연구자 15명 내외의 연구그룹과 과제를 구성해야 한다.

대학은 박사후연구원(포닥) 5명 이상 등 우수 신진연구자를 확보하고 석·박사급 연구인력 육성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센터에 대한 정부 지원은 1단계(3년), 2단계(4년), 3단계(3년)로 최대 10년에 걸쳐 이뤄진다. 대학은 센터 지원 4년 차인 2단계부터 기업 참여와 협력 연구 유치, 대학의 현금 매칭 등 다양한 재원 확보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정부 지원 종료 이후에도 혁신연구센터가 지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대학에 산·학·연 협력, 기업 멤버십 참여 등 발전계획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센터 운영 기간 중 연구 장비 전문 인력과 산학협력 전문가, 포닥 등 연구자의 안정적인 신분보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혁신연구센터에는 연구자가 연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인력, 연구 장비·통계 데이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 연구지원팀'을 필수적으로 둘 계획이다.

과제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과기정통부 누리집과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과기정통부는 과제 공모 이후 4월 11일부터 24일까지 신청서를 받고 연구개발 계획과 센터 운영계획에 대한 평가를 한다. 선정된 센터는 올해 9월 1일 연구에 착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