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카페24 대표 "유튜브·라이브 쇼핑, 하나로 합친 서비스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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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업자, 크리에이터 돼야“소비자들은 갈수록 차별화되고 특별한 걸 원해요. 셀러들의 창의적 접근이 중요한 이유죠. 카페24는 유튜브와 손잡고 셀러들을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쇼피파이처럼 글로벌 기업 될 것"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카페24를 이끌고 있는 이재석 대표(사진)의 말이다.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사업자는 이제 단순 판매자를 넘어 크리에이터가 돼야 한다”며 “카페24는 유튜브와 함께 1인 크리에이터부터 대기업까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연동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와 라이브 쇼핑을 하나로 합친 서비스다.
이 대표는 “K콘텐츠 열풍으로 지금이 해외 진출의 적기”라며 “카페24도 유튜브와 동맹해 글로벌 호스팅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시절 벤처기업을 세워 생존한 인물 중 하나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쇼핑몰 사이트 구축·관리 서비스를 넘어 마케팅과 물류, 배송 업무까지 돕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유명 쇼핑몰도 배출됐다. 스타일난다, 안다르 등 패션·뷰티 분야에서 카페24 플랫폼을 통한 스타 업체들이 탄생했다. 카페24는 2018년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 상장’(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동안 개인사업자와 기업들이 카페24 플랫폼을 활용해 개설한 사이트가 200만 개에 이른다.산업계에 D2C(소비자 직접 판매) 바람이 부는 것도 카페24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나이키, 롤렉스 등 여러 기업이 대형 쇼핑몰인 아마존을 탈출하는 흐름을 보이는 등 D2C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카페24는 캐나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쇼피파이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인공지능(AI)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