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배신…생존전략 다시 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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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경제 블록화 확산…각자도생 시대
대외 의존도 높은 韓, 세계화 쇠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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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식량 무기화도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천연가스 공급 중단) 중국(요소수 수출 제한) 등 강대국뿐만이 아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등 중남미 리튬 생산국은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 통제를 위해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량 수출 통제를 선언한 국가는 30곳이 넘는다.
한국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이제껏 한국을 번영으로 이끈 세계화와 자유무역 질서가 밑바닥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무역이 위축되고 에너지와 원자재, 식량 가격이 뛰면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이미 충격은 시작됐다. 지난해 국제 에너지값 급등 여파로 한국의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인 472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 선방한 수출은 올해 뒷걸음질 칠 전망이다. 지정학적 긴장도 커졌다. 미·중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요구받는 문제뿐이 아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고, 대만 해협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어떤 나락으로 떨어질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대변혁의 시대, ‘뉴노멀(새로운 표준)’에 적응하지 못하는 국가에 미래는 없다. 늘 그랬듯 한국은 변화에 맞게 국가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2023년은 그 출발점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