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PF발 공포 겪은 2금융권…"올해 내실경영에 주력"

2금융권 CEO "올해도 불확실성 높아…위기극복에 전력"



지난해 채권시장 경색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이슈로 홍역을 치른 제2금융권 역시 올해 위기극복과 내실경영이 키워드입니다. 올해에도 녹록치 않은 경기상황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기본으로 돌아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어서 장슬기 기자입니다.

지난해 부동산 PF대출 부실 우려와 유동성 위기로 한파를 겪었던 저축은행.

올해 역시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저축은행업권의 새해 전략 키워드는 '리스크 대응'입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PF대출의 연착륙 지원'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10조6,000억 원 규모로 그 중 2,600억 원 가량이 연체돼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유동성 위기 가능성까지 겹치자 일부 저축은행들은 작년 말부터 신규 대출취급을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여신금융업계도 위기 극복이 올해 전략 키워드입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업계가 경기침체로 파생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해외로부터 자금조달 경로를 활성화하는 등 당면한 현안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험업계는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2023.1.2.시무식) : 보험산업 재편에 신호탄이 될 IFRS17 도입, 새로운 시대적 요구 등 보험업은 불확실 속 위기라는 경영환경에 처해있습니다.]

[최철웅 KDB생명 대표 (2023.1.2.시무식) : 올해부터 도입되는 IFRS17 및 K-ICS(신지급여력제도) 대응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관리라는 이중고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 회계기준 적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와 현안을 해소해 신제도의 연착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격언을 인용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통한 내실경영이 간단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고 강조하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더 큰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