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가전쇼인가, 모터쇼인가'…확 달라진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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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가전쇼인가, 모터쇼인가’
5~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안팎은 가전쇼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미래 모빌리티가 점령한 모습이다. 3일 찾은 이곳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300여 곳이 세계 어느 모터쇼 못지 않게 다양한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전시장에서 가장 가까운 르네상스호텔 외벽은 BMW가 자사 광고로 전면을 가득 메웠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실과 가상을 위한 최고의 동반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BMW는 호텔과 센터 사이 야외 공간에 별도의 초대형 부스도 마련 중이다. 업계에선 내연기관의 상징과도 같은 BMW가 미래차 전환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올해 기조연설자로도 나선다. 집세 회장은 최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BMW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르네상스호텔 1층에선 글로벌 부품사 콘티넨탈이 수영장을 낀 럭셔리 부스를 마련 중이다. 콘티넨탈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신 첨단 기술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생 타이어 ‘콘티 어반’, 자율주행을 돕는 시스템온칩(SoC)과 고성능 라이다, 곡선형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이다.컨벤션센터에서 모빌리티 부문 전시구역인 웨스트홀은 부스가 매진된 가운데 이전보다 면적을 25%가량 넓히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 웨스트홀 중앙에 자리잡은 업체는 ‘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글로벌 애그테크(농업+기술) 1위 기업 ‘존 디어’다. 스스로 밭을 갈고 제초제를 뿌리는 초대형 자율주행 트랙터가 가장 눈에 띈다. 존 디어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도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부스 규모도 역대급으로 준비되고 있다. 미래차 후발주자로 분류된 만큼 절치부심한 모습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램, 푸조, 닷지,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등 산하 대표 브랜드가 총출동해 전기차 등을 선보인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기조연설에서 2038년 이 회사의 탄소중립을 실현할 첨단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국내 업체 중에선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선수 격으로 참가하는 현대모비스 부스가 가장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5일 미디어 쇼케이스에 연사로 나서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을 직접 발표한다.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직각 주차, 제자리 유턴 등이 가능한 전동화 시스템과 자율주행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이노텍은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 공개 부스를 마련해 전장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인 전동화와 자율주행이 IT 등 수많은 분야와 연결된 터라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는 물론 빅테크 등까지 차세대 성장 동력을 미래 이동수단에 두고 가세한 모습이다. 구글은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모빌리티를 위한 소프트웨어 신기술을 세계 시장에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SK온은 한 번 충전하면 400㎞ 이상 주행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인다.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췄다.
라스베이거스=김일규 기자
5~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안팎은 가전쇼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미래 모빌리티가 점령한 모습이다. 3일 찾은 이곳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300여 곳이 세계 어느 모터쇼 못지 않게 다양한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전시장에서 가장 가까운 르네상스호텔 외벽은 BMW가 자사 광고로 전면을 가득 메웠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실과 가상을 위한 최고의 동반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BMW는 호텔과 센터 사이 야외 공간에 별도의 초대형 부스도 마련 중이다. 업계에선 내연기관의 상징과도 같은 BMW가 미래차 전환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올해 기조연설자로도 나선다. 집세 회장은 최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BMW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르네상스호텔 1층에선 글로벌 부품사 콘티넨탈이 수영장을 낀 럭셔리 부스를 마련 중이다. 콘티넨탈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신 첨단 기술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생 타이어 ‘콘티 어반’, 자율주행을 돕는 시스템온칩(SoC)과 고성능 라이다, 곡선형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이다.컨벤션센터에서 모빌리티 부문 전시구역인 웨스트홀은 부스가 매진된 가운데 이전보다 면적을 25%가량 넓히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 웨스트홀 중앙에 자리잡은 업체는 ‘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글로벌 애그테크(농업+기술) 1위 기업 ‘존 디어’다. 스스로 밭을 갈고 제초제를 뿌리는 초대형 자율주행 트랙터가 가장 눈에 띈다. 존 디어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도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부스 규모도 역대급으로 준비되고 있다. 미래차 후발주자로 분류된 만큼 절치부심한 모습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램, 푸조, 닷지,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등 산하 대표 브랜드가 총출동해 전기차 등을 선보인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기조연설에서 2038년 이 회사의 탄소중립을 실현할 첨단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국내 업체 중에선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선수 격으로 참가하는 현대모비스 부스가 가장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5일 미디어 쇼케이스에 연사로 나서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을 직접 발표한다.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직각 주차, 제자리 유턴 등이 가능한 전동화 시스템과 자율주행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이노텍은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 공개 부스를 마련해 전장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인 전동화와 자율주행이 IT 등 수많은 분야와 연결된 터라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는 물론 빅테크 등까지 차세대 성장 동력을 미래 이동수단에 두고 가세한 모습이다. 구글은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모빌리티를 위한 소프트웨어 신기술을 세계 시장에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SK온은 한 번 충전하면 400㎞ 이상 주행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인다.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췄다.
라스베이거스=김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