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 대회 첫 퍼펙트큐…프로당구 PBA 16강행

프로당구 '국내 최강' 강동궁(SK렌터카)이 퍼펙트큐를 앞세워 PBA투어 16강에 올랐다.

강동궁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고준서를 상대로 2세트 퍼펙트큐에 성공하는 등 세트 점수 3-0으로 승리했다. 'TS샴푸 퍼펙트큐'상은 세트제 경기에서 대회 처음으로 상대 점수와 이닝과 관계없이 한 큐에 세트의 모든 득점인 15점(LBPA는 11점, 마지막 세트 포함)을 낸 선수에게 돌아간다.

상금은 1천만원이다.

1세트에서 12이닝 만에 15점을 채우며 다소 고전했던 강동궁은 2세트에서 15점을 한 큐에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공 고준서가 6득점으로 돌아서자, 강동궁은 빗겨치기로 처음 득점한 뒤 옆돌리기, 길게치기 등 어려운 공을 차례로 해결했다.

14득점째는 행운도 따랐다.

뒤돌리기 공격을 시도한 직후 득점에 실패했다고 생각해 대기석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지만, 공이 끝까지 움직여 득점에 성공했다. 남은 한 점까지 성공해 퍼펙트큐를 마무리한 강동궁은 3세트도 15-13으로 끝내고 승리했다.

경기 후 강동궁은 "최근 연습실에서 평소엔 한 번도 하지 못한 퍼펙트큐를 두 세 번 성공했다.

꼭 해보고 싶던 기록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자신감이 떨어지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는데, 공격적인 자세로 경기한 덕분이다.

계속해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등 강호들도 16강에 합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