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촬영한 지구와 달…尹 "머지않아 달에 꽂은 태극기 볼 것"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상공에서 달 지표면과 지구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3일 공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12월 17일 다누리의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LOI) 이후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은 2차 달 궤도 진입 3일 차인 지난해 12월 24일 달 상공 344㎞에서 촬영한 사진과 임무궤도 안착 후인 같은 달 28일 달 상공 124㎞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흑백 사진 속에 둥근 지구의 윤곽과 구름, 바다 등의 모습이 선명하게 잡혔다. 달 지표의 크레이터도 볼 수 있다.

항우연은 “공개된 사진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LUTI)가 촬영한 것으로, 달 지표의 크레이터들과 지구의 모습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항우연은 다누리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촬영한 달과 지구 이미지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을 보고 “지금은 다누리호가 보낸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지만 머지않아 달에 대한민국 우주인이 꽂은 태극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의 성공적인 궤도 안착을 거론하며 “첨단 과학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도 우리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 조직이자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직이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 전략 기술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전 부처가 적극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