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링컨, 포세이돈…기막힌 부산 영어마을 아파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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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뒤섞인 아파트 이름 두고 '논란'외래어와 길이가 긴 아파트명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 이름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작명에 대해 제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와
관련 법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해결 방법 없어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웅장한 부산 영어마을 아파트 작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에디슨, 링컨, 포세이돈, 아인슈타운…"이라며 "에디슨, 링컨은 미국 사람이라 치고 포세이돈은 거창하고 요상하다"는 글과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 속 아파트 단지들은 두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단지로 위인들 이름을 붙여 만들었다. 그리스 신화 속 신인 '포세이돈'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했다.
포세이돈 역시 두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로 부산 지역 바닷가 근처에 지어지는 아파트에만 붙여진다. 부산 해운대, 범일동, 구서동 등에도 '포세이돈 아파트'가 있다.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위인 이름도 황당한데 포세이돈은 뭘까", "요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례뿐 아니라 그동안 아파트명에 대한 지적은 계속돼 왔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려는 건설사의 의도와는 달리 외우기 어렵거나 엉뚱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민의 불편 등을 고려해 점점 길어지는 아파트 작명에 대해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현행 아파트 이름 글자 수를 제한하도록 하는 관련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반면 아파트 브랜드명 작명은 건설사와 아파트 브랜드사의 지식재산권인 만큼 보호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전국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아파트는 광주광역시 소재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2차'아파트로 무려 25글자에 달한다. 경기도 남양주 소재의 '남양주시 해밀마을5단지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도 21글자나 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