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전설·바이올린 여제…거장들의 '2시간 향연'에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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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주목할 공연 (2) 최정상 솔리스트 내한 리사이틀올해는 세계 무대를 휩쓰는 솔리스트들의 화려한 연주와 섬세한 표현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다. 거물급 아티스트들이 두 시간가량 오롯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리사이틀 공연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마우리치오 폴리니 4월 방한
유자 왕·랑랑 등 스타도 무대에
힐러리 한, 5월에 한국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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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의 콩쿠르를 석권하며 클래식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킨 젊은 피아니스트들도 내한한다. 차이콥스키콩쿠르와 루빈스타인콩쿠르에서 우승한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다음달 9년 만에 리사이틀을 한다.
제18회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는 3월, 제16회 우승자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는 5월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음악회를 연다. 중국이 낳은 유명 피아니스트 유자 왕(11월)과 랑랑(12월)도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세계 유수 오페라 무대를 장악해온 최정상급 성악가들도 목소리를 들려준다. ‘하이 C(테너 최고 음역), 하이 D의 제왕’이란 별칭의 페루 출신 벨칸토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는 2월 내한 공연을 한다. 21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는 5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페라의 왕과 여왕들’ 무대에 오른다.
현의 명장들도 국내 청중과 만난다. 미국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5월 한국을 찾는다. 10세에 미국 커티스음악원에 입학해 음악 신동으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눈도장을 찍은 그는 그래미상을 세 차례(2003년 2008년 2014년) 수상하면서 명실상부한 바이올린 여제 반열에 올라섰다. 그래미상 열아홉 차례 수상에 빛나는 첼리스트 요요 마는 1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