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공항 투어 떠난다"…메타버스존에 등장한 인천국제공항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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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CES 2023
처음으로 메타버스존 설치
인국공 등 다수 국내 기업 참석

전 세계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CES에 참석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도 메타버스존에 둥지를 튼다. CES 공식 개막 전인 3일(현지시간) 둘러본 인국공 부스는 메타버스 대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부스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구조물만 설치된 MS 부스와 달리 인국공 부스는 실제 공항의 축소판처럼 꾸며지고 있었다.

공항 이용객들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한 AR 서비스도 이곳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AR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공항 내부를 비추면 휴대폰 화면 속에 나타난 로봇이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해주는 방식이다. 인국공 관계자는 "공항 운영 효율성과 여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면서 "AR 서비스는 다음 달에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메타버스존에는 이외에도 알비언, 메타뷰 등 국내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알비언은 이번 CES에서 AR 기반의 자체 소셜미디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소셜미디어는 현실 세계의 사물을 스캔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앱이다. 제품을 스캔하면 판매처, 가격 등과 같은 정보가 나타나고 구매로 연결될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메타렌즈'로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피앤씨솔루션을 비롯해 AR 기반 가상 피팅 서비스 업체 딥픽셀,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 앙트러리얼리티 등이 참여한다.
메타버스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은 올해도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CES를 주관하는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의 킨지 파브리치오 영업 담당 수석 부회장은 한 외신에 "메타버스와 웹3(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이 적용된 3세대 인터넷)는 올해 CES 행사의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