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주택 임대차 절반은 월세…거래량 25만건 '역대 최다'

2011년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이래 최다
전세는 28만건에서 25만건으로 7.7% 감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주택(아파트·단독·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량이 25만건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2022년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 50만9199건 가운데 25만670건이 월세 거래였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2%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2018년 15만 3200건, 2019년 15만 7914건, 2020년 17만 2417건, 2021년 21만 9901건 등 4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진 결과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9만5256건으로 나타났고 빌라 4만7161건, 단독 10만8253건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 추이. 사진=경제만랩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주택 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2만1512건을 기록한 송파구였다. 이어 관악구 1만9971건, 강남구 1만6992건, 동작구 1만3933건, 광진구 1만3122건, 강동구 1만2455건, 서초구 1만2432건, 마포구 1만2330건, 강서구 1만363건 등으로 확인됐다.전세 거래량의 경우 금리 인상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서울 주택 전세 거래량은 28만13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25만8529건으로 전년 대비 7.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는 4만4957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적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짙어졌고, 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져 주택 매매와 전세 수요는 줄고 월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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